iOS의 5가지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 해보다(vs Android)

얼마 전 안드로이드 폰이 아이폰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무래도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수가 많고 애플로서는 실적이 안좋은 2분기다 보니 실제로 판매량을 뛰어넘었냐는 것에 의견이 분분한 모양이지만, iOS를 돌리고 있는 기기는 애플 제품뿐인 것이 현실인 만큼, 그만큼 iOS의 입지가 줄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같은 것이다.

아이폰이 첫 출시되었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폐쇄적인 아이폰 특유의 환경이 애플로 하여금 또 다시 자멸하게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지금 안드로이드가 판매량을 뛰어넘은 이유는 그의 전조라는 것. (폭풍 전야 인 것 치고는 꽤나 시끄러우니 걱정할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른다)

1. 한정된 기기에서 나오는 현실적 결함

애플이 워낙 자사 제품 부품의 대부분을 한국계 기업에서 사오고 조립해 되파는 회사라고는 하지만, 결국 비용 자체만 두고 보면 내부에서 해결하는게 더 싸게 먹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매번 애플이 특허괴물이라고 불리는 것이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인양 매번 끝임없이 다른 회사를 합병하고 특허를 사고 독점 특허를 내고 하고 있는 것이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이 시장에서 유명세를 타지 못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것도 있다. (여전히 애플이 해당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아이폰4에나 예전 세대 아이폰에서도 지적되었듯이 아무리 라인을 늘리고 다른 제품을 만들어도 결국 개발하는 곳이 애플 한 회사여서야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개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CEO 스스로야 매번 좋은 소프트웨어를 멋진 상자(하드웨어)에 담아서 파는 회사라고 주장하지만,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하드웨어도 끊임없이 완벽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안테나 게이트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렇게까지 심각한 문제도 아니면서 그 문제를 두고 미디어에서 떠들어 댔던 이유는 iOS4를 사용하는 제품도 애플 제품뿐이고 관련 설계를 한 것도 애플 뿐이기 때문이다. 결국에 스티브잡스의 기자회견 이후로 흐지부지 되어버렸다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현실적으로 애플이 끊임없이 혼자서 이를 투자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애초에 조직이 같은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야 곧 퇴화해서 후퇴하기 마련인 법이다.

2. 물량 공세에는 도저히 이길 방도가 없는 점유율

많은 스마트폰은 이미 무료나, 소비세만 내는 것으로 구입가능한 실정이 되어버린 지금 애플이 계속해서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의 기기를 정가판매한다면 이래저래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전자제품의 구매를 꺼려하게 된다. 똑같은 $199을 내더라도 아무래도 할인을 받아 그렇게 사는게 즐거운 것이고, 심지어는 같은 스마트폰인데 무료에 가까운 가격에 살 수 있다면 그 쪽을 고르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제조사 측에서야 이래저래 이득 보는 모델이 아니지만, 스마트폰의 가격을 떨이 하듯 내려버린 후에 약정을 맺는 것으로 무료 공급하게 될 경우 순식간에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이 올라간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앱스토어 개발자들이 과연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같은 앱을 공급하느냐 마냐인데 아무래도 수익을 고려하면 약간의 노력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애플에게 있어서 뼈아픈 현실이 될 것이다.

무료 스마트폰에 같은 앱을 돌린다는 것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아이폰을 굳이 사용할 필요성이 없어짐을 의미한다.

이는 애플의 생산공정 대부분 수직화 되어 있음에 기인하는데, 마켓, 하드웨어, OS를 전부 한 회사가 제어하다 보니 한쪽이 타격을 입으면 다 같이 타격을 입는 일종의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애플은 대부분 한 국가당 한 통신사와만 계약을 하고 있고, 해당 통신사는 애플의 브랜드 가치를 들어 정가판매만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리고 불행 중의 불행은, 기기를 사는 소비자가 적어질 수록 iOS 사용자도 바로 적어진다는 점이다.

3. 수직화되어 있는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기형적 약점

이미 2번에서 약간 말을 꺼낸 상황이지만, 애플만이 iOS를 사용하고, 애플만의 기기가 iOS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싫던 좋던 모바일 기기의 판매율 및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iOS의 인기가 급락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현재의 애플과 iOS를지탱하고 있는건 거대한 앱스토어, 개발자, 유저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유저는 이유없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게 아니라 아이폰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사용하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한 마디로 대부분이 애플신도가 아니라는걸 염두에 둔다면) 메리트가 없다면 굳이 다음 휴대폰을 아이폰으로 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물량 공세에도 대처할 방도가 없다면, iOS의 점유율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지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은 아무래도 iOS를 어떠한 기기에서도 사용가능하게 하는 것 밖에 없어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염두에 둬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아이폰의 실제 가격은 $499(8GB), $599(16GB), $699(32GB)로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을 제외한 비용은 통신사가 부담하고 있다. 아이폰 생산비용이 대략 200~250불 내외임을 감안해보면 애플은 기기당 400불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정말 효자 상품이네)

그런데 여기서 iOS만을 다른 제조사에 빌려주게 될 경우 아이폰 판매량이 뚝 떨어지는건 둘째치고 과연 그 OS 판매만으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어질 소비자들의 불만들, 관리는 커녕 손대기도 힘들 법한 UX관리까지. 사면초가라는게 별 말 일까?

4. 아이폰: 먼저 부담을 떠안게 된 통신사들

유독 AT&T(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 아이폰의 데이터 사용량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지라, AT&T는 언제나 우는 소리 하며 데이터 요금제를 올리네 마네 매번 논란이 있었는데, 지금 이 문제를 제대로 겪고 있는건 아무래도 AT&T일 것이다. 이유는 단순히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제대로 개척시켰다는데 있고 그리고 그 첫 타자로 AT&T가 파트너가 됬기 때문이다. (만일 Verizon같은 다른 통신사에서 애플과 계약을 체결했다면 어땠을까?)

KT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이폰이 실제로 엄청난 가입자를 SKT와 LGT에서 뺏어왔다지만 여전히 말도 안되는 양의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하는 게 버거운건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가 아이폰보다 통신량이 많네 적네 말이 많지만, 여전히 선두주자가 아이폰이였던 만큼 그 누적피해가 더 큰 것도 선두주자 일 터.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아이폰만 팔아치우는게 과연 정말 최선의 방책인지 다시 재고할 수 밖에 없고 아이폰 판매에 더 소극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5. 흔들리는 애플, 너무나 많은 적

우수운 이야기지만, 현 애플의 위치는 너무나도 위태롭다. 스티브 잡스는 본인의 후임에 대해서 딱히 고려하고 있지 않은듯 하고 (하지만 정작 잡스는 몇개월간 건강문제로 자리를 비운 적도 있었다) 잡스가 없는 애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사람들 마저 있는 마당에 심심하면 이런저런 문제까지 터지고 있다. 그리고 여느 전문가들이 동의하듯, 잡스의 대안책들이 하나같이 늦고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 충성도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됬다.

예를 들자면, 애플 특유의 높은 고객 충성도는 애플이 계속해서 쌓아온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다. (실제하던 안하던 말이다) 그런데 이 이미지들이라는게 현실세계에서 메리트로 작용하려면 그만큼 애플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냐? 라고 물어보면, 지금 당장에야 ‘그래 보인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몇년 후, 몇십년 후에도 같은 질문을 던지면 어떨 지 상상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안테나 게이트는 좋은 예제를 보여줬는데, 아이폰4의 안테나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자 마자 충성도가 흔들리고 애플 주가가 떨어지는 등, 연달아 문제가 이어졌다. 잡스의 늦지만 (다행이도) 효과적인 대처가 이를 운좋게 벗어나게 했지만, 과연 2번째에는 어찌 될지?

“Ouch!” – Sir Isaac Newton
“아야!” – 아이작 뉴턴

Wow. It's Quiet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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