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가 iOS보다 안좋은 이유는 nProtect 때문

이런 말로 포장하는 것도 미학적 관점에서 어긋난다고 생각하지만, 정보통합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좋은 설명이 된다고 생각한다. nProtect가 안드로이드에 등장했다는 것은, 여러가지를 시사한다고 보며 동시에 iOS에서 출연하게 될지에 대한 여러가지 의문을 품게 한다.

ActiveX 도배에 악성코드 난무 인터넷 환경이 안드로이드로 찾아오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IT 강국을 자처하는 한국에서야 말로 보안관련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다. 분석이야 아무렴 많겠지만, 문제의 근원은 아무래도 ActiveX 같은 종류의, OS 최고권한을 아무렇지도 않게 탈취하는 류의 시스템을 아무렇지도 않게 온 사방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유저 입장에서야 아무렇지도 않게 ‘또 예 누르라고 하네…’라는 식으로 해킹당하기 일 수 인 것이다.

우연이라고 해야 할지 필연이라고 해야 할지, 이 문제는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적용됬다. 윈도우를 대부분 사용하는 한국 특수 환경 덕에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 스마트폰에도 천천히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름아닌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의 전략이 M$의 전략과 유사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스스로 개방적임을 자처하고, 순식간에 많은 기기들에 자사가 개발한 OS를 사용하게 하는 전략은 싫던 좋던 관료주의 정부나 기업에는 매우 좋은 ‘먹잇감(?)’이 된다.

현실을 직시하고 예전 앱 스토어에서 아이폰용 백신이 개발되었을때를 떠올려보자. 당시에는 iOS4가 공개되지도 않은 상황이였기 때문에 백그라운드로 돌리지도 못하는 백신이 무슨 용도냐며 비웃은 것도 있었지만, 동시에 애플이 해당 앱의 등록을 거부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물론 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음은 확인할 필요도 없다)

윈도우 PC보다 안좋은 환경이 되어버린 안드로이드…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백신을 돌리기를 거부한다. 현실이 어찌되었던 간에, 맥 유저들이 맥에서 백신을 설치하는 걸 어이없어 하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이고, 굳이 무거운 백신 돌려가면서 쓸 이유가 있냐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매우 단순한게, Mac OSX VS Windows 보안 싸움을 볼 필요도 없는 것이,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 환경이라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안전을 부과적인 백신 설치없이 기대하는 것 자체가 우수운 일이다. 윈도우가 맥에 비해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많은 량의 공격을 받는 것이 ‘유저 수가 많으니까’로 정당화 된다면, (Unix 계열 OS가 아무래도 윈도우보다 보안이 강하다 하더라도) 안드로이드는 지금 그것도 사용하지 못하는 판이다. 아니, 지금 정당화하고 말고의 문제인가?

PC라면 업그레이드로 어느정도까지 백신을 돌리고, 포맷을 한다던가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다. 한마디로 백신을 돌리기에 하드웨어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그냥 메모리를 올리고, 하드디스크를 올리고 정 안되면 CPU를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그게 그리 쉽지 않은 곳이다. 아이폰 개발자 가이드북들이 항상 이야기 하듯이, 스마트폰 환경이라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 CPU는 1Ghz라도 되면 다행이고, 메모리는 많아봐야 512mb다. 거기서 백그라운드로 작업을 돌리겠다니, PC에서 개발하던 사람 입장에서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사항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유저들마저 ‘핸드폰에서 백신이라니..?!’라며 설치를 거부한다.

필자가 무작정 ‘nProtect를 설치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단지 백신 솔루션으로써 nProtect같은 것이 계속 나올 것이고 지금까지의 전과(?)를 보면 금융원은 이래저래 ‘믿을 수 없는 스마트폰 보안을 보완하기 위해….’라며 어떤 솔루션을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누가 예상할 수 있겠는가. ‘스마트폰의 부담을 줄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하는 계획’따위를 시작할 지.

그리고 20~30년쯤 지나 아이폰같은 기기가 또 나와서 (이번에는 핸드폰이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단말기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런 종류의 물건이 나오지 않는 한에서야 금융원이 태도를 바꿀리 없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애초에 컴퓨터에서 밖에 안되던 일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자 유저들이 하나같이 ‘내 폰에서도 하고 싶어!’라고 말이 나오기 시작하니 그런 규제를 풀은 것인데, 스마트폰에 규제를 걸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정말 그런 규제가 안생길 것 같은가?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내 시장과 제조사를 지키기 위한 매우 간단한 방법 중에 하나로, 유저가 스마트폰을 구입했을 때 예상할 법한 기능을 안드로이드가 아니면 못돌아가게 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국내 맥 유저가 5%를 넘기 힘들어 하는 이유가 그것 떄문이다. 부트캠프를 통해 OS를 둘 다 설치하지 않는 이상에야 국내에서 도저히 사용할 방법이 없다. 정말 간단한 음악감상마저도 ActiveX를 2개는 설치해야 들을 수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의 규제로 내수시장을 보호하는게 악영향이던 아니던, 대기업이 뒤에서 로비를 해대면 정부가 승인하기 마련이다. 안드로이드의 보안문제가 도마 위에 심심찮게 오르는 마당에 지금와서 무시하고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아이폰4라고 도망갈 수 있는건 아니다

아이폰4가 면죄부가 된다는건 아니다. 어느 OS라고 완벽한 보안을 갖추고 있을 리 만무하고, 예나 지금이나 보안문제는 결국 ‘모순’과도 같은 것이다. 말 그대로 개발자와 해커의 전면전인 셈이다.

애플 특유의 폐쇄적 시장이 유저를 지키고 있지만, 여전히 그것에는 그것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고 정부의 단 한번 승인이 국내에서 아이폰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자. nProtect는 문제의 일면이다.

구글 특유의 전략이 안드로이드가 함락하기 쉬운 성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간과하는 건 그것 나름대로의 또다른 문제다. nProtect가 아이폰용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용으로 먼저 나온 것만으로도 바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유저들이 아무리 불매운동을 벌여도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 nProtect의 등장에 한몫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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