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결함의 진실: 아이폰은 ‘까고’ 갤럭시S는 ‘띄우고’

미디어오늘(이정환 기자)= 언론은 왜 유독 삼성전자에 관대할까.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 관련 기사는 언제나 칭찬 일색이다. 갤럭시S를 소개하는 기사에는 “아이폰 대항마”라는 표현이 숱하게 등장한다. 아이폰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기사도 쏟아진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런 기사에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낸다. 삼성전자의 언론 플레이일 뿐 갤럭시S는 아이폰에 한참 뒤쳐진다는 평가가 많다. 언론 보도와 소비자들의 인식에는 이처럼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기사 본문 보기>>

기사 부분 부분을 인용해 정리하자면, iPhone의 결점이 한국에서 유독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아니 그보다, 한국에서 출시되지도 않은 제품을 마치 한국에서 그런 문제점을 발견한 냥 마구마구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우숩기 짝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나뿐인가?

Upon investigation, we were stunned to find that the formula we use to calculate how many bars of signal strength to display is totally wrong. Our formula, in many instances, mistakenly displays 2 more bars than it should for a given signal strength. For example, we sometimes display 4 bars when we should be displaying as few as 2 bars. Users observing a drop of several bars when they grip their iPhone in a certain way are most likely in an area with very weak signal strength, but they don’t know it because we are erroneously displaying 4 or 5 bars. Their big drop in bars is because their high bars were never real in the first place.

>> Apple Hot News에서는 이미 공식적으로 iPhone 4의 문제점이 해결 가능하며, 이에 대한 대처를 시작하겠다고 공지했다. 동시에 30일 이내라면 무상 환불까지 내걸은 상황이다. (출처: Apple Hot News)

하지만 동시에 Apple이 스스로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공지로 내걸은 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언론사들에서는 ‘리콜 할 생각도 없는 애플’이라던가, ‘스티브 잡스 모방 트위터’, ‘Apple A/S’를 문제 삼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더군다나 갤럭시S 관련 기사들은 가히 ‘묻혀’가고 있을 정도로 나오고 있지 않은 점에서 난감하고 이런 기사에 대한 정정기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미디어 오늘 이정환 기자가 다시 한번 확실하게 했다.

정작 “전문가들은 갤럭시S가 하드웨어적 사양이 높긴 하지만 아이폰 킬러가 될 것이라는 것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However, they doubt the GalaxyS can become the iPhone killer, despite its strong hardware)”는 대목을 쏙 빼놓았다.

원래 기사는 ‘갤럭시S가 아이폰 킬러가 되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인데 국내 언론은 정 반대의 기사를 내보냈다.

블로거 이은구는 “21만대는 실제 개통한 물량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나 대리점에 공급한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 현지 언론 보도를 확인한 결과 이날 매장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은 갤럭시S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이 아니라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갤럭시S 50대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했기 때문인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에서만 출시된 로그라는 모델이었는데 피해자는 승용차 운전석 아래 떨어진 스마트폰을 집어들려는 순간 폭발했다고증언했는데 이 기사는 한나절이 채 안 돼서 모두 삭제됐다. 삼성전자는 언론사들에 압력을 넣거나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디어오늘이 확인한 결과 한 언론사 데스크는 삼성전자 관계자에게 전화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갤럭시A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중앙처리장치가 800MHz라고 홍보했는데 실제 출시될 때는 720MHz로 스펙을 낮추고 정확한 스펙을 보도자료에 표기하지 않았다.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탈옥한 아이폰이 아니라면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게다가 아이폰 3GS 이하의 모델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의구심은 지식경제부가 이날 시연에 사용한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아니라 삼성전자 옴니아2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해명자료를 배포하면서 비로소 풀렸다.

>> 이 정도면 이미 왠만한 조작의 수준을 넘어서서 왜곡의 수준이다. (출처: 미디어 오늘)

참으로 난감한 것은, 이 기사들을 곧이곧대로 믿는 바보(?)들이 있을지도 모른 다는 것이다. 아니, 그 소비자들을 우롱하려는 속셈도 아니건만, 이는 이미 사태가 심각할 정도다. 평소에 인용을 제대로 안하는 것이 습관 들린 언론사의 책임인가? 아니면 영어 번역조차 제대로 못한 기자들의 책임인가? 아니면 우리는 항상 미디어 오늘에 재확인을 요청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인가? (꼭 미디어 오늘이 맞은 기사를 낼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위의 예를 보면 그나마 나아 보인다)

물론 필자는 iPhone을 예전부터 사용해오던 사람이고 이를 두고서 애플빠가 시끄럽다라던가의 반응을 보일 수 있음을 염두해두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예전 핸드폰들이야 스펙으로 따져도 상관이 없었지만 스마트폰은 애초에 스펙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OS와 UI, 어플리케이션을 두고 싸워야할 문제인 것이다. DMB가 지원이 되던 안되던, Wi-Fi만 잡히면 이제는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은 시대가 아니였는가?

자, 그러면 다시 한번 언론사의 반응을 보자. 아니 보고 싶다. 얼마나 많은 언론사들이 여전히 주구장창 그런 류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을까?


>>전자신문사와 서울경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사들은 이미 iPhone까기를 포기한 상태다. (출처: Naver)

굳이 전혀 관계 없는 글에 돈없는 중소(?) 신문사일 수록 이런 기사에 늘고 물어진다라는 식의 분석은 하지 않겠다. 아무래도 할 필요성조차 안보인다. 오히려 점점 많은 기자들이 미디어 오늘 기사를 따라서는 다른 언론사를 까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 내가 정말 실망했던 점은, 어찌 된 것이 IT전문 신문사라는 곳들마저 제대로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냐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정치인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착각이 아니니 병원 예약은 접어두도록) 다른 신문사들이야 문외한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iPhone과 갤럭시S의 중요성을 알고있어야만 하는 IT기자들은 그러면 안되는 것이 아닐지?

심지어는 한국 3대 신문사라고 해도 괜찮을 법한 조중동마저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IT전문 신문사가 아니라서 용서될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인 주제에 이 마저도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내보내는 그 비성실함에 실망했다고 질책하는 것이니 변명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약간 과장을 더하자면, 도대체 한국 신문사는 믿을 곳이 있나 의심이 될 정도다.

 

Leave a Reply:

Gravata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