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탈옥워터마크가 왜 정보 침해지?

이 글은 어디까지나 ‘푸념’이다. 굳이 다른 의미가 없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

얼마전, 한 유명 블로그에서 이런 글이 나왔다. 애플사에서 이번에 iOS 4.1 SDK를 공개하면서 탈옥 워터마크에 관련된 기능을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워터마크는 일단 탈옥이 되면 그곳에 남아 반영구적으로, 복원을 하던 무얼 하던 그 자리에 남는다고 하니, 이것이야 말로 애플이 과도한 통제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 라는 글이였다.

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이 이번에 탈옥 또는 A/S관련된 별에별 기능 및 기술을 넣었는데,

  • 센서를 통해 외부 충격 감지
  • 아이폰 원격 감지 기술
  • 탈옥 원격 감지 기술

이 정도 이리라 생각한다. (자세한건 여기를 클릭해서 제대로 읽어보는건 어떨까?)

‘양날의 검’ 탈옥: 무시할 수 없는 위험

안드로이드 마케팅들이 대부분 그렇듯 ‘iOS는 탈옥을 하지 않으면 안드로이드의 자유를 못누린다’라는 식의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덕분에 안드로이드는 사탄의 재림이라며 nProtect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몰아내겠다며 난리고, nProtect 개발사 측에서는 개발사 측 데로 전 사원이 총 동원되서는 사태를 어찌 진정시켜보려 노력한단다. 어찌보면 참 웃긴 것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안드로이드 마켓이 앱스토어보다 더 통제되는 시장같아 보이는게 애플은 기능과 설명이 맞고 앱스토어 정책에 어긋나지 않으면 어떤 앱이든 허용하는 반면 이제 안드로이드 마켓 쪽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으면’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됬으니, 개발자 입장에서는 죽을 쑤는 느낌일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꺼내자면, 탈옥이라는 행위 자체가 이래저래 아이폰을 해킹하는 것이라는 점외에는 별 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을 모두들 인지하고 말을 시작했으면 한다. 아이폰은, 아니 스마트폰은, 휴대용 기기 치고는 담고 있는 개인정보의 량이 기본적으로 왠만한 PC보다 많은데다가 그 정보는 PC에 비하면 몇배는 간단하게 입수 가능하다. 애플측은 애플 나름대로 이에 대해서 몇가지 방책을 세운 모양이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 보자면 현재까지 Remote Wipe, 즉 원격 삭제를 제외하고는 그럴듯한 해결책을 만나보지 못했다.

탈옥은 어찌보면 우수울 정도로 이 보안을 의미없게 만든다. 애초에 Palm, Android, iOS 중에서 어느게 보안이 더 강하냐를 따지기 시작하면 의미가 없을 정도의 말다툼이 되어버리겠지만, 탈옥 후의 iOS 기기가 아무래도 오리지날에 비해서 보안이 더 취약하다는 점은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위의 포스트에서 이미 말했듯, 원격감지와 탈옥감지 기술은 싫던 좋던 애플만을 위해서가 아닌 일반 사용자에게도 꽤나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현재까지야 관련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스마트폰을 훔친 후에 (비밀번호로 철저히 무장되어 있는) 그 스마트폰을 일종의 탈옥을 거쳐 정보를 꺼내버리면 의미가 없다. 아니 그보다, 탈옥용 툴이 온 사방에 퍼져있는 마당에 별볼일 없는 꼬마 해커가 나서서 모든 정보를 빼가지고는 2000원에 팔아넘길지 알 도리가 없다. 결국 애플이 개발한 기술의 용도는 둘째치더라도, 최소한 그들의 ‘정당화’ 자체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따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Gizmodo가 그런 경우다. 여전히 아이폰 해킹의 대표주자는 Dev-Team과 GeoHot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Dev야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GeoHot은 무분별한 해킹에 의미없는 탈옥 선도에 심지어 정품유저들이 반대하고 있는 마당이다. 분명히 ‘다 돈주고 샀으니 다른 사람들이 무료로 받는게 배아픈거 아니냐’라며 비웃을 수도 있는 노릇이지만,  PSP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시장을 갈아먹은 역사를 보면 PS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리고 Gizmodo에 과연 해킹이 ‘전혀’ 불가능할까? 개인적인 대답을 내놓자면, 아마 어느정도는 가능했었을 것이다. 5000불을 내놓고서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폰4를 첫 구매한 사람들인데, 또다른 5000불을 내놓고서 아이폰4를 해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어찌보면 애플입장에서는 비밀유지를 위해 아이폰4를 완전히 원격으로 지워버린게 다행스런 일일지도 모른다.

PS와 PSP는 처음 해킹후 Linux등 여러가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나름 정당화를 거쳐갔지만, 결국에는 정품구매자들의 반대를 눈앞에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어찌보면 이건 당연한 일이다. 게임용 콘솔을 구매하고 본인은 하나에 5만원이더라도 몇달씩 돈을 모아 게임을 구매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사가 ‘해당 콘솔은 해킹이 너무 잦아 싫다’라고 대답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열할 일이다. 그렇다고 그 제조사에 쳐들어가서는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차라리 스스로 ‘정품을 사용하자!’라며 외치는 간접적인 일 밖에 할 수 없다.

그에 비해 아이폰은 탈옥으로 지원되지 않는 기능들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경우다. 여전히 무료로 앱을 받는 행위가 성행까지는 아니지만 행해지고 있다지만, 앱스토어의 열기와 아무래도 지금까지 시장을 독식하다 싶이한 iOS의 위력덕에 개발자들이 몸조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졌다. 사람들은 하나 둘씩, ‘탈옥을 하면 이런저런 기능이 돼!’라며 좋아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품사용자에게 피해를 안준다는 보장은 없다. 애초에, 정품 iOS 사용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도 한번 해본 적없으면서 무작정 ‘내가 산 기계 내가 해킹해서 쓰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람?’이라며 권리 운운한다면 무언가 앞뒤가 안맞는 소리다. 후에 겉잡을 수 없이 앱 불법복제 사태가 터진다면, 그제서야 지금까지 탈옥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죄 인사를 올릴 일도 아니고 말이다.

탈옥이 한번이라도 된 아이폰을 애플이 책임지라는것도 사실상 억지다. 버젓이 다른 정품사용자들과의 통계에 섞여 정보가 처리된다는 것도 황당한 일이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아무래도 탈옥된 아이폰이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더 높다. 자기가 부순 다음, 자기가 A/S 비용을 독식하겠다니 지금까지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몇 퍼센트를  A/S비용에 들어갔는지 계산할 필요도 없이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던 정품 iOS 쓰던 사용자들은 뒷골 땡길 일이다. iOS 업데이트, 또는 업그레이드가 탈옥버젼에서 지원하는 기능에 비해 확실히 딸리고 느리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동시에 이런 기능을 원한다면 스스로 A/S 계약이 파기되는 것도 같이 서명해야 한다는것을 인정해야 하는게 아닌가?

탈옥자들이여: 지금 당장 달려가서 A/S 포기 각서를 쓰면 인정하겠다. 나도 한때 탈옥을 해서 쓰던 사람이고, 리퍼까지 받았던 사람이지만, 결국에는 아이폰4로 바꾸면서 생각이 바뀔 수 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은 싫던 좋던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구성이 일반 휴대폰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고, 싫던 좋던 일단 리퍼나 A/S를 받다보면 소프트웨어는 유동적으로 바뀌거나 지워지거나 변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워터마크 기술이 결국에는 포기각서와 동일한게 아닌가?

아니, 애초에 탈옥이 불법이던 합법이던 자기가 무언가 주요OS를 수정한 후에 고쳐달라니?

충격감지 기록 기능도 결국은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자기 핸드폰을 단 한번이라도 떨어뜨리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없을 것이라고 보장은 못하지만, 그렇다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두들 한번쯤은 떨어뜨리기 마련이고 싫던 좋던 이것은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기계를 망가뜨리기 일 수다.

현재 애플은 ‘소비자 본인이 기계적으로(외적으로) 망가뜨린 것’에 대해서는 유상 수리를 처리하고 있다. 본인들이 무언가 잘못 한 점, 예를 들면 아이폰 3G와 3Gs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격에 대해서야 전면 무상처리 하고 있다지만, 어찌보면 ‘소비자가 떨군 것’이나 ‘소비자가 던진 것’을 한 회사가 일괄적으로 무료로 수리를 해준다는 생각자체가 얼굴에 철판 깔고 해야할 일이다.

여기서 다들 의견이 갈린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이 기록에 정해져 있는 만큼 얼마나 애플이 책임을 져야 하느냐에 대한 부분이다.

멋대로 유언비어를 만드는 것도 정도가 있다. 애플이 이걸 A/S 정책에 적용하던 말던, 결국에는 그들이 정할 일이고 그리고 그 정책이 실제로 ‘발표’나 ‘수정’되지 않는 이상에야 우리가 아직까지 딴지를 걸 수 없는 부분이다. 충격량이 이 정도 이상이니까, 라던가 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그것은 소비자 권리로 ‘아니 당연히 1달에 한번 정도는 떨굴 수 있지?!’라며 반발할 수 있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당장 애플이 무언가 기준을 내세운 것도 아닌데 무작정 ‘애플은 한번이라도 떨구면 안해줄거야….’라는 피해망상에 빠지는 것에 불과하다.

나는 아이폰4 유저다. 하지만 동시에 애플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애플이 이걸 ‘이렇게’하겠다 라고 말하기 전부터 화들짝 놀래며 안된다고 하는것은 아니라고 본다.

Wow. It's Quiet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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